(작가노트)
- 디지털(Digital) 감성을 통해 본 도시 야경 -
도시는 현대인에게 더불어 숨 쉬는 생활공간이자 일상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인은 도시 속에 있는 많은 구조물들과 호흡을 같이 하고 여러 가지 감정을 가지게 된다. 도시 야경에 대한 감정도 그렇다. 도시 야경은 단순한 풍경이 아니라 그 시대의 현실을 반영한다. 과거와 달리 산업화와 조명의 발달로 화려해진 도시 야경은 그 시각적 이미지 또한 다양하게 변화하고 발전되고 있으며, 그 가운데 가장 큰 변화는 바로 컴퓨터를 활용한 디지털이라는 문명이다. 이러한 디지털 문명의 발전으로 인해 과거와는 달라진 도시의 이미지에 대해서도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표현이 요구된다.
본인의 작품은 이런 관점에서 도시 야경을 현대문명의 시각에 맞추어 디지털 감성으로 재해석하여 표현하고자 하였다. 컴퓨터의 등장과 발달로 디지털 감성은 회화에 있어서 새로운 장(章)을 열어 주었고 현대회화에 있어서도 새로운 창작의 수단과 방법이 되었다. 이처럼 본인 작품은 도시 야경을 소재로 다루면서 디지털 감성을 바탕으로 시작한다. 디지털 이미지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개념이 아닌 처리와 수정의 단계이며, 신속하고도 빠르게 이미지를 창조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디지털 이미지의 색채는 불연속성의 특성을 가지고 있다.
작품속의 도시 야경에 나타난 색채 또한 자연의 빛이 아닌 인공의 빛으로 도시의 디지털 이미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화려한 원색의 사용과 강한 보색대비를 사용하여 빛과 어둠의 대조적 이미지를 표현하였다. 도시 야경속의 빛은 마치 어두운 밤하늘의 별처럼 희망을 상징하는 메시지를 의미하기도 한다. 공간 구성에서는 다양한 굵기의 직선들과 수직·수평·사선을 이용한 면 분할의 기하학적 요소와 도시 구조의 내면적 본질을 연구하여 디지털 감성을 바탕으로 도시 야경에 접근 하였다.
본인은 인공적인 빛에 의해 나타나는 도시 야경의 시각적 이미지와 공간적 구조를 표현적 대상으로 인지하고 디지털 감성으로 다가가려 했으며, 그 시각적 표현은 다양하고도 화려한 색채를 사용함으로써 인공의 빛에 최대한 접근하려 하였다.
픽셀을 이용한 면분할적 화면 구성과 페인팅은 디지털 이미지의 특성을 살려 화면 속에 색채와 형태를 불연속화시켰으며, 아날로그 감성과 디지털 감성의 조화와 아울러 스크래치 등의 다양한 표현기법을 사용하여 도시 야경의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