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5    업데이트: 16-11-29 21:41

닥종이인형소개

닥종이는 어떻게 만들어 질까요?
아트코리아 | 조회 834
      닥종이란  

 한국 고유의 기법으로 뜬 독특한 종이. 보통 조선종이라고도 한다.
닥나무[楮]나 삼지닥나무[三枝楮] 껍질을 원료로 하여 뜬다. 이들 나무를 다발로 묶어 물을 부은 가마솥에 세우고 가마니로 둘러싼 뒤 불을 때어 껍질이 흐물흐물 벗겨질 정도로 삶은 다음 껍질을 벗겨 말린다. 말린 껍질을 다시 물에 불려 발로 밟은 다음 하얀 내피(內皮) 부분만 가려내고, 이것에 양잿물을 섞어 3시간 이상 삶아 압축기로 물을 짜낸다. 여기에 닥풀뿌리를 으깨어 짜낸 끈적끈적한 물을 넣고 잘 혼합하여 고루 풀리게 한 다음, 발[簾]로 종이물[紙液]을 걸러서 뜬다. 한지 치수는 수요자의 주문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으나 0.6×2.4 m의 것이 주종을 이룬다.
주산지(主産地)는 전남 장성 일대이며,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곳은 한말 지소(紙所)를 두었던 장성읍 상오(上蜈) 마을이다.
한지는 용도에 따라 그 질과 호칭이 다르다. 예를 들면, 문에 바르면 창호지, 족보·불경·고서의 영인(影印)에 쓰이면 복사지, 사군자나 화조(花鳥)를 치면 화선지(畵宣紙), 연하장·청첩장 등으로 쓰이는 솜털이 일고 이끼가 박힌 것은 태지(苔紙)라고 한다.
 
 
       닥종이 제조 과정  
 
1. 닥의 채취
   농한기인 11~12월에 닥나무 1년생 가지를 남쪽이 낮게 낫으로 벤다.

2. 닥 삶기

   베어낸 닥을 삶는 것을 '닥나무지'라 한다. 재래의 방법은 밭에 크고 작은 두 개의 조롱박 모양으로 서로 통해 있는 구덩이를 파서 삶는 것이다.작은 구덩이의 크기는 길이 12자(3.6 미터), 지름  9자(2.7미터), 깊이 5자(1.5미 터)이다.파놓은 구덩이 바닥에 장작 30짐을 묶은 채로 뉘어 차곡차곡 쌓아 올린 다음 주위와 그 위에 수수깡이나 솔가지를 앉고 다시 흙을 덮어 밀폐시킨다.그 다음에 작은 구덩이에 불을 지피면 바닥 돌멩이들이 열을 받아 달아오르게 되는데 장작이 다 탈 무렵이면 충분히 뜨겁게 달아오른다. 여기에 다시 흙을 덮고 물을 부으면 뜨거운 돌멩이에 물이 닿아 뜨거운 수증기가 발생하게 된다. 세차게 수증기가 큰 구덩이로 이동하면서 닥나무가 쪄져 흐물흐물해진다.보통 오전 8시경부터 불을 지펴 오후 1시경에 물을 붓고 또 오후 6시경 까지 쪄낸다.

3. 닥 껍질 벗기기

   다음으로 닥나무의 겉껍질을 벗기는 작업에 들어가는데 이를 '박피(剝皮)' 라 한다. 겉껍질이붙은 채로 벗겨낸 것을 흑피(黑皮),조피,피닥이라고 한다. 이 흑피를 철분기가 없는 흐르는 냇물에 10여 시간 동안 담가 두어 불린다음 겉껍질을 칼로 벗겨낸 것을 녹피,푸른 중간 껍질까지 다 벗겨 낸 것을 백피(白皮)라 한다. 이렇게 하여 얻어내는 양은 생닥나무 100킬로그램에서 기건(氣乾) 흑피가20킬로그램이고 기건 백피가 10킬로그램이다.

4. 닥 건조시키기

   모든 작업이 겨울에 이루어지므로 벗긴 닥이 얼지 않도록 햇볕에 말려 건조시킨다.

5. 담그기

   백피를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 담그기(沈積) 작업을 한다. 이 백피를 철분기가 없는 흐른 개천에 하룻동안 담궈 수화(水和) 섬유를 만들어 백피를 부드럽게 한다.

6. 닥 삶기

   물에 충분히 불린 백피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큰 무쇠솥에 넣고 쇠죽 끓이듯이 4,5시간 충분히 익을 때까지 삶는다. 이때 잿 물을 넣고 삶아야 제대로 된다.양잿물(가성소다,NaOH)이 없던 옛날에는 메밀대,콩대,짚을 태운 재를 물에 삶고 우려내어 고운 체로 거른 다음 물을 증발시켜 농축시킨 잿물을 모아서 사용하였다. 백피 1킬로그램을 삶을 때 소요되는 재의 양은 2.5킬로그램이다. 가성 소다보다 식물성 잿물로 삶는 것이 섬유의 손상을 덜 가져오고 순하게 삶아진다.

7. 표백하기

   일광 유수 표백(日光流水標白) 과정으로 원료의 '씻기'와 '볕 쪼이기' 작업을 말한다. 잘 삶아진 원료를 하룻밤 동안 솥에 그대로 놓고 뜸을 들인 다음 철분기가 없는 흐르는 맑은 물에 3일 정도 담가둔다. 이때 원료 전체에 햇볕이 골고루 내리쬐도록 자주 고루 섞어 뒤집어 주면 하얗게 바랜다.

8. 티 고르기

   물에서 건져낸 원료 속에 남아 있는 표피와 옹이, 휴면아,작은 모래알등 잡티를 일일이 손으로 제거하는 제진(除塵)작업을 한다.

9. 닥죽 만들기(닥 풀기)

   깨끗이 티를 골라낸 닥을 널따란 닥돌 위에 올려 놓고 '닥 방망이(나무 방망이, 이를 곰배라한다)'로 2~4시간 동안 곤죽이 될 때가지 두들겨 해섬(解纖)하여 죽같이 만든다.

10. 종이 뜨기

    우선 닥죽을 지통(紙桶, 기틀 또는 록曹라 한다)에 철분이 없는 물과 함께 넣고 대 막대로 200번 정도 세게 저어준다음 닥풀(황촉규(黃蜀葵)의 뿌리 또는 느릅나무즙이 담긴 망태를 집어 놓는다)을 섞어서 휘젓고 대로 만든 발로 '물질'을 하여 지액(紙液)에서 종이를 떼낸다. 이를 '수록(手록)이라 한다. 습지(濕紙)를 한장한장 떼어 붙여서 저녁에 돌로 눌러 놓아 수분을 뺀 다음 또다시 한장한장 벗겨서 흙벽 같은 데 붙여서 말리면 종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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