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5    업데이트: 22-01-18 09:15

보도자료

시사이코노미 2012 june 그림 인생 37년… 애틋한 ‘향(薌)’시리즈로 감성을 울리다
아트코리아 | 조회 3,129

그리움 담긴 고향의 따스한 정취

그림 인생 37애틋한 ()’시리즈로 감성을 울리다

 

손문익 화백

 

급변하는 사회, 각박해져가는 현대인의 메마른 정서를 촉촉이 적시는 단비와 같이 감성적인 작품세계를 펼쳐나가는 손문익 화백. 그는 향토적인 색채와 섬세한 표현기법, 짜임새 있는 구성으로 그리운 고향의 따스한 정취를 화폭에 담아 아련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동심의 여린 심성으로 세상을 투명하게 바라보며, 자연을 원상의 순결함과 평화로운 모습으로 환원시키는 손문익 화백을 만나 그림인생 37년을 회고해 보았다.

 

 

마음의 고향을 캔버스에 담아낸 휴머니즘의 화가

 

지난 51일부터 61일까지 한 달간 아트코리아 사이버미술관(www.artko.kr)에서 손문익 화백의 첫 사이버 전시회가 열렸다. 꽃과 새, , 들판 등 자연의 아기자기한 형상을 화폭 가득 담아내는 손 화백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편하게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영남 미술계의 아이콘이자 휴머니즘의 화가 손 화백은 동화적 순수함과 정감어린 색조의 감성화첩인 '()'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마음의 고향을 캔버스에 담아, 엄마품을 그리워하는 소년의 감성으로 시()적인 화면을 완성해나갔다. 신항섭 평론가는 그의 작품을 보고 황금빛 들판, 마을 언덕, 슬레이트 지붕, 꽃과 나무, 달과 새 등이 어우러진 풍경은 더 없이 평화롭다. 넉넉하리만큼 간결한 화면 구성은 여유롭고, 절제된 색과 단순화된 이미지의 구성은 조화롭다. 무수한 점으로 덥히는 화면의 구조는 투박하면서도 견고한 고향 빛 흙벽과 유사하다. 여러 겹의 색층으로 다져지는 마티엘은 화면의 깊이감을 부여하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점묘법에 의한 중간 색조의 이미지는 아늑한 유년시절의 추억을 아지랑이처럼 피어 올리는 기능을 한다. 동화적인 환상과 꿈을 내포한 그의 그림은 각박한 현대인의 가슴을 따스하게 감싸 안는다고 평한 바 있다.

 

 

자연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담아내다

 

손 화백은 잊혀져가는 고향에 대한 진한 그리움과 유년시절 함께 뛰놀던 소꿉친구들과의 소중했던 추억을 아로새기며, 이를 자연의 본질적인 아름다움으로 재현한다. 아름다움을 찬미하는 감정의 결과물을 그만의 심미안적 관점으로 전달하는 화면에서 자연에 대한 애정의 깊이를 가늠케 한다. 이는 진지한 관찰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며, 순수한 마음으로 전하고자 하는 가치의식으로 완성된다. 따라서 현장의 생동감이 고스란히 담긴 살아있는 자연의 선율에 감상자들은 캔버스 안으로 흡수되는 미적 쾌락을 느끼게 된다. 또한 그의 화면에서는 삶의 포용력과 인간적인 따스함이 배어나온다. 인간의 애정어린 시선으로 그려진 원초적인 생명에 대한 찬미가 자연의 친밀한 관계를 통해 드러난다. 둥근 달 아래, 아름다운 꽃향기와 새들의 속삭임이 한데 어우러져 인간 본연의 심성을 환기시키고 이상향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서로 부비며 살고 있는 일상의 세계에 자리하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어릴 적 아련한 추억을 들추면

맑은 영혼을 가진 소꼽친구들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네들이 정겹게 뛰놀던 꽃동산엔

언제나 때 묻지 않은 순수함이 가득했는데…….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진하게 서려오는 법이다

도시적 삶의 허구를 안고 살아가는 현대인에겐 더욱 더…….

-작가노트

 

아름다운 자연 속 감수성을 키우며 성장

 

손문익 화백은 경북 영천 태생이다. 어린 시절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풍부한 감수성을 키우며 성장했다. 유난히 그림에 소질이 돋보였던 그는 중고등학교 시절 각종미술대회를 휩쓸며 일찍이 역량을 높이 평가받았다. 이후 화가의 꿈을 키우며 영남대학교 미술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후 대학강단에서 약 8년간 강의하다가, 지금까지 전업 작가의 길을 걸어왔다. 손 화백은 작가의 삶에도 충실했지만 석미회, 한울회, 빛과색, 그리메 등 4개 그룹의 문화센터 제자들을 가르치면서 후학양성을 도모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영남 미술계의 중핵으로 왕성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며 대구미협 전업미술작가협회 대구지회장, 대구전업작가회 명예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과거는 과거일 뿐 미래는 오지 않는다. 후회나 욕심을 버리고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그리고 즐겁게 보내자. 진정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은 지금 이 시간이다라며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삶을 강조하는 손 화백. 예술인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원이 척박한 현실에서 화가의 삶을 이어간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르지만, 그는 항상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예술을 통해 즐거운 인생을 펼쳐나가고 있었다. 개인전 및 국내외 각종 전시에 참가하며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손 화백은 지난 201011, 人生 60주년을 기념하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남과 인연 이란 테마로 제자들과 합동 전시회를 연 바 있다. 이 전시는 스승의 회갑을 축하하기 위해 석미회, 한울회, 빛과색, 그리메의 제자들이 마련한 뜻 깊은 전시였다. 이어 2011년에는 서울미술관 개관 4주년 기념 2011 구상정예작가 10인 초대전, 소나무갤러리 초대전, 시안미술관 초대전, 호텔인터불고 쁘라도미술관 초대전 등에 참여했다. 또 그는 다가오는 8월에는 커피숍 갤러리 초대전을 준비 중이며, 11월에는 인터불고호텔 초대전을 계획하고 있다고 올해 전시계획을 밝혔다.

예술의 진정성은 작품을 통해 추구하는 작가의 내면세계가 표출되는 것이며, 개성이 담긴 독창적인 색을 담아내는 것이라 말할 수 있다.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변화를 늦추지 않으며,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소통의 방식을 고민하는 손문익 화백. 서정적이면서 고요하고, 로맨틱하면서 우아한 멋스러움이 한껏 살아나는 그의 작품을 바라보면 가슴 속 깊은 곳까지 설렘을 샘솟게 한다. 화폭에 담긴 아름다운 그림만큼이나 순수한 가슴과 맑은 영혼은 간직한 손문익 화백. “순수한 마음으로 행복을 전파하는 화가가 되고 싶다는 그가 앞으로도 진정성을 지닌 예술인으로서 꿈을 향해 비상하는 작품 활동을 이어나가길 기대한다.

 

정혜미 기자 olivedot@economym.com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졸업, 동미술대학원 서양화 전공

개인전 및 개인초대전 32

 

대한민국미술대전, 한국현대여성미술대전, 대한민국회화대상전,

포항불빛축제미술대전, 정수미술대전, 한유회 미술공모전, 신조형미술대전,

세계평화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역임

대구미협 전업미술가협회 대구지회장 역임

 

구상작가회, 이형회, 회화제 운영위원

대구전업작가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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