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7    업데이트: 20-01-31 14:24

인터뷰

뉴스메이커 초대석「2013 대특별기획」 - 뉴스메이커 초대석 <김석기>
아트코리아 | 조회 480
뉴스메이커 초대석「2013 대특별기획」
『2013 뉴스메이커 초대석』
 

<뉴스메이커 초대석>
‘동방의 빛’으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찬란한 빛이 되다
우송 김석기 작가
 

자연 속에는 수많은 아름다운 색채들이 담겨 있다. 일일이 이름을 붙이기도 어려운 무궁무진한 초목들의 색채, 하지만 우리들은 오색찬란, 오색영롱, 오색단풍, 오색고명 등이 무한의 색채를 다섯 색으로 일축하여 말하곤 한다.
 
황인상 기자 his@
 
우리가 자연에 존재하는 무수히 많고, 또한 아름다운 색채들을 ‘오색’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은 동양의 전통 우주철학인 오행설(五行說)에서 오방(五方)과 오채(五彩)가 시작되기 때문이다.
 
동양철학에 기반 둔 ‘오방산수’ 창시
“한국의 사계를 오방색으로 표현하는 것이야말로 순수한 한국인의 모습일 것이다. 한국의 자연,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것이 한국작가의 사명이다.” 주목받는 작가 우송 김석기는 대한민국의 한국화 작가이다. 그는 서울의 북한산 기슭에 자리한 그의 연구실에서 오로지 한국화의 전통과 현대화를 위한 삶으로 일관하고 있다. 이제까지 살아온 삶이었기에 이어가고 싶은 그 바람을 그림으로 나타내고 싶었던 것이었으리라. 미술세계를 기교로 쉽게 표현하는 것을 단호히 거부하고 혼을 담은 진정한 작가의 삶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 그의 삶 자체였다. 이제까지 지내온 60여 년 세월을 원점으로 하고 작업실에 들어앉아 한국 사계절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자 몰입했다. 무엇으로 나타낼 수 있었을까. 단순하면서도 우리 전통이 다 보이는 오방색채 하나로 그는 오방산수를 만들어냈다. 느낌을 강요하기 보다는 감상자들에게 상당한 몫을 남기면서 꼼꼼한 성격만큼이나 무엇인가를 남기고 싶은 욕망을 표현하였다. 1980년대는 그에게 ‘자연의 관찰과 재현’의 시기였다. 주로 실경 묘사를 통해 동양의 아름다운 사계를 표현했다. 이 과정에서 동양 미술의 전통성 계승을 위한 표현기법 뿐 아니라, 블랙잉크와 라이스페퍼 등 표현재료에 대한 연구도 함께 이루어졌다. 작가로서 우송이 동양철학에 기반을 두고 미학을 정립해 나간 시기라고 할 수 있다. 1990년대에는 ‘자연의 단순화와 변형’이라는 주관적 작업이 이루어졌다.

자연을 관찰하여 사실적으로 표현하던 것으로부터 점차 생략과 강조의 반복을 시도하면서 동양회화의 현대화를 추구하게 된 것이다. 새로운 현대적 동양회화를 향한 실험적인 연구는 이 시기에 필요했던 창작욕과 에너지로 그에게 충만하게 했다. 2000년대 우송은 ‘자연과 전통문화의 상징적 이미지 표출’이라는 주제 안에서 작품 활동을 전개하게 된다. 화면은 극도로 단순화 되었고, 동양의 상징적 이미지들이 ‘오방색’으로 화려하게 묘사되었다. 이는 겸손과 절제의 수묵자연주의로부터 수묵과 색채가 강렬하게 조화를 이루는 오방색 시대로의 전환점이 된다. ‘오방산수’의 탄생인 것이다. 2010년대 들어 그의 작품 세계 속에선 ‘자연의 추상성과 오방산수’라는 새로운 동양회화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즐겨 사용하던 전통회화의 이미지들과 모티브들이 사라지고, 절제되고 함축된, 단순한 기하형태들이 등장한다.
 
새로운 추상세계로 ‘동방의 빛’ 조명
작가 김석기가 걸어온 40년의 변화는 마치 미술사의 변천을 보는 듯하다. 변신에 변신을 거듭했던 그 고뇌의 역사는 외부에서는 쉽게 가늠하기 어려운 인고의 시간이었을 것이다. 우송은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지난 6월, 작가 김석기는 프랑스 <루브르 까루셀관 전시회>에서 한국적인 작품을 선보여 유럽인들로부터 호평을 받았으며, 11월 서울 청담동 백운갤러리에서 ‘동방의 빛으로 영혼을 그리다’ 라는 주제로 개인전을 개최해 새로운 작품 세계를 선보였다. 그가 그려내는 새로운 추상의 세계는 ‘동방의 빛’으로 조명되고 있다. 아름다운 정원에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꽃가루가 바람에 흩날려 비상을 시작한다. 새로운 세계로 들어가는 신천지의 문틈으로 ‘동방의 빛’이 오색찬란하게 새어 들어오고, 그곳에 새로운 유토피아가 만들어진다. 우송의 작품세계가 ‘동방의 빛’으로 영원히 꺼지지 않는 찬란한 빛이 되어, 인류를 비추고, 우주를 밝히는 영원한 등불이 되고, 나아가 ‘동방의 빛’이 동양과 서양의 회화를 함께 조명하는 긍정적 에너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희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 대학원에서 한국화를 전공한 작가 김석기는 경희대, 충남대, 한남대에서 강사 및 겸임 교수로 재직하였으며, 지금까지 총 27회의 개인전과 미국, 프랑스, 벨기에, 일본, 중국 등 45회의 국제전을 비롯 420회의 국내전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그는 2012년 동아일보사가 선정한 ‘글로벌 리더’, 스포츠 서울이 수여한 ‘이노베이션 문화 예술 대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한국미협 오늘의 작가상, 대한민국미술대전 수상 및 충남미술대전 최우수상, 교원미술대상전 대상, 대통령 표창, 대일비호문화대상, 대전광역시 문화상 등을 수상했으며 저서로는 <KIM SEOK_KI>화집,을 비롯하여 <화가와 함께 산으로 떠나는 스케치여행><화가와 함께 섬으로 떠나는 스케치 여행> <세계 스케치여행Ⅰ><세계스케치여행Ⅱ> 등이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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