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로써 나의 새로운 주제는 시간과 공간의 흐름이다. 나는 작품 속에서 동양적 세계관을 보여주고자한다. 자연은 시작과 끝도 없는 공간속에 흐르는 시간을 포함하고 나눈 하나의 삶이다. 흘리기, 뿌리기, 재채색하기의 과정과 여러 재료를 캔버스에 혼합하여 우리의 삶을 표현한다. 모든것은 잊혀져서 사라진 것 같지만, 창조와 소멸 속에 그것들은 다시 새로운 이미지를 가지고 탄생한다. 나는 내 주변의 삶에 빠져들어 내 느낌을 이미지화 시키며 한국 정체성의 본질을 찾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내가 본것을 직접 그리기보다는 차라리 나 자신이 직접 느낀것을 그리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나는 아무도 자연의 위대함과 사물의 본질적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하기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만약에 정확함이 정말 중요한 것이라면 자연 그대로를 바라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하고 나는 말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