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바지 여름…‘전시회 바캉스’ 즐길까?
유병완 사진전ㆍ장정희 서양화전
대백프라자갤러리, 28일까지 열려
대백프라자갤러리는 23일부터 오는 28일까지 A관에서 유병완 사진전을, B관에서는 장정희 서양화전을 연다.
◇ 장정희 서양화전
|
|
|
ⓒ 경상매일신문 |
|
화가 장정희의 작품세계는 전통적 점묘화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표현하려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조형언어로 구현되고 있다.
그림 속 화면에 주제의 기본구성을 마친 후 요약선을 사용하지 않고 붓이나 나이프로 점을 찍어 표현하는 그녀의 회화에서 단순화된 점묘의 중첩이 주는 간결함과 관념적 이미지의 은유적 섬세함을 함께 읽을 수 있다.
장정희는 15회라는 적잖은 개인전과 수차례 국내·외의 기획·초대전을 통해 활발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중견여류화가다.
계절에 따라 다채로운 색채로 변모하는 울창한 나무를 점묘화로 그려내는 그녀의 회화세계는 담담하고 간결한 색채가 주는 계절감과 과감하게 생략된 배경의 단순함이 주는 함축성이 함께 어우러져 주제의 강한 이미지를 느끼게 한다.
그녀의 작업과정에서 가장 세심하게 숙고하는 부분은 공간에 대한 주제의 구성과 배치, 그리고 점묘를 위한 점의 표현방식 등이다.
이미지에 대한 해석은 상징과 은유와 암시 등으로 드러나며, 소재는 대부분 일상적인 시선이 익숙한 것들로 형태의 대부분은 명확하거나 혹은 단순화 된 점묘에 의해 규정된다.
주관적 형태는 대체로 단순하게 변형되지만, 깊고 밀도 있는 바탕에 얽힌 상징적 형상으로 재구성돼 작품의 밀도감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작업태도를 통해 19세기의 점묘기법에 현대적 감각을 접목시키려는 그녀의 오랜 사유를 엿볼 수 있다. [경상매일신문=최보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