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1    업데이트: 23-09-20 10:08

언론 평론 노트

작가노트2019
아트코리아 | 조회 1,502
장정희 `꿈꾸는나무‘ 에 관한 글
 
A Tree Dreaming of Happiness

 
나는
꿈꾸듯 날아오르며 비상 하는 꽃잎 을 본다.
가지 끝에 메달려 꿈꾸듯 다시 한번 더 날아오르는 꽃 을, 그 찬란한 잎들을...

멈추고 깊게 들여다 보아야한다.
그리고 내면에서 충분히 곰삭을 때 까지 기다려야 한다.
그것이 작업이든, 사람이든...
 
좋은 그림이란 작품 속에 자신이 녹아들어 하나처럼 표현되어져야 한다고 믿는다.
누군가 나의 그런 작업의도를 눈치 채고 알아봐 주는 사람이 있다면 그 또한
깊게 들여다보고 기다리는 사람일 것이다.
 
대지로부터 갈라져 나온 나뭇가지들은
각자 허공을 부둥켜안지만 서로에 대한 시선을 깊게 할 때
비로소 진정한 한그루 나무가 된다.
이 나무로부터 나는 함께하는, 그래서 어우러지며 빛나는 사람과 인생을 깨닫는다.
그런 의미에서 나무는 멈춤 없는 생명력을, 끈질김과 강함을, 화려함과 부드러움을 표현하는 훌륭한 소재다.
 
이제 나의 작업 테마인 `꿈꾸는나무‘ 는 한번 더 날아오를 `비상’ 을 그리고
삶 의 `확장‘ 을 꿈꾸며 한걸음 더 걸어 들어간다.

 -작가노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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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나무‘ 라는 제목을 붙여 작업한지는 2007년 개인전 때 부터인것 같다.
 
 
자연주의적 인 그림으로 일괄하던 중 `꿈‘ 이라는 화두 로 시작해 `꿈꾸는나무’ 라는 명제 에 대한 깊은 성찰 이 사실주의에서의 변형으로 신인상주의적인 기법인 점묘법으로 이끌었다 할 수 있다.
 
점묘법이란
그림을 그릴 때 붓 의 끝으로 찍은 다양한 색의 작은 점 을 이용하여 시각적 혼색을 만드는 기법 이며 19세기 프랑스의 색채학자 M.E슈브릴의 색채이론 을 근거로 인상파 화가들이 작품에 이 기법을 이용 하였는데, 특히 조르주 쇠라를 점묘법의 대가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나의 `꿈꾸는나무‘ 는
전통적 점묘화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하여 독창적으로 표현 했다. 라고 할 수 있다 .
 
방법적인 면에서의 다른점 은 붓 이 아닌 나이프(knife)사용, 그리고 미디움 사용으로 점
하나하나 가 도드라져 살아있음 이 눈에 보여 더욱 효과적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철학적인 면에서 `꿈꾸는나무‘ 는
폴 시냑 의 < “예술은 우연히 돌아가는 자연을 모방하는 것 이라기보다는, 보다 고차원적인 질서를 창조하는 것이다.” > 라고 한 말에 깊이 공감하며
꽃잎과 나뭇잎이 나무 라는 본질에서 떨어져 사그라지지 않고 나무 를 벗어나 한 번 더 날아오르는 `비상‘ 을 표현하고자 하였으며 삶의 `확장’을 표현하고자 애쓴다 할 수 있다.
 
붓 이 아닌 예민한 칼끝(knife)으로 표현되어지는 두터운 마티에르 와 상반되는 부드러운 점 과 점 들이 춤추듯 중첩되며 만나, 여러 가지 환상적인 색채의 배열로 완성되어지는 나무와 숲, 그 속에 꿈 이 희망으로 자라고 있어 보는 이 에게 동심(평온해 지면서 안락한 느낌) 의 세계로 초대 하고자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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