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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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03    업데이트: 22-04-04 16:03

정하해 시

물속 절간 한 채
아트코리아 | 조회 186
물속 절간 한 채

​정하해


못에는 지난밤, 산이 그대로 있다 
건져내려고 들여다보고 있는 
산의, 뒤통수가 

터질 것만 같다 
산수유가 조금씩 얼굴을 내 걸자 
각자의 
동선을 놓고​

잠시 잠깐 봄에 예를 갖춘다 
산은 물 밖으로 전혀 나갈 기미가 없고
나무들끼리는 
모두 물속으로 들어가 합장하고 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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