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담바라를 찾아 정하해 어디있는지 행방이 묘연해서 세상마다 월장해 짚는다 소문은 나를 데리고 다닐 뿐 부처의 음성까지 뒤질 수도 없는 것 이런 나를 누가 끓이는지 썩은내 난다 그래, 함량미달이다 더 이상 삶지마라 폭설은 나무들처럼 나란히 걷는데 청동물고기 운다 서까래에서 느릿하게, 아주 거만하게 울음들 질겅질겅 나를 건드리며 천 년을 세 번씩이나 가불해 써버렸다는데 어이없어 부처 손가락을 깨문다 물린 자리 허옇게 내미는 한 이파리 그렇게 헤매고 다녔던 내가 거기 살줄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