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정하해
오늘 39     전체 127,316
글 수: 18    업데이트: 13-10-16 12:32

마음의 시

우담바라를 찾아
정하해 | 조회 873
우담바라를 찾아

정하해

어디있는지 행방이 묘연해서
세상마다 월장해 짚는다
소문은 나를 데리고 다닐 뿐
부처의 음성까지 뒤질 수도 없는 것
이런 나를 누가 끓이는지 썩은내 난다
그래, 함량미달이다 더 이상 삶지마라
폭설은 나무들처럼 나란히 걷는데
청동물고기 운다 서까래에서
느릿하게, 아주 거만하게
울음들 질겅질겅 나를 건드리며
천 년을 세 번씩이나
가불해 써버렸다는데
어이없어 부처 손가락을 깨문다
물린 자리 허옇게 내미는 한 이파리
그렇게 헤매고 다녔던 내가
거기 살줄은
덧글 0 개
덧글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