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살 정하해 죄스럽게 번지는 그 조마조마한 초경 섬이 터졌다, 남해를 찢어 가만히 들이 댄다 남해 등짝에 송글, 맻히는 핏물 먼 곳에 홑동백 폈단다 숨 쉴 겨를없이 그렇게 절충을 보는 구나 누군가를 가슴에 묻히면 다이너마이트가 된다고 수평선 그 넓적한 사내는 애린 저것들 구석구석, 밤낮 껴안 았겠다 배를 맞댄 하늘엔 나쁜 폭언들 장장 하얗고 그런, 환경 은근히 빠져 몇 섬이 조숙해져 돌림병처럼 치루는 그곳엔 홑동백 야한 꽃들이 둥둥 붉은 그늘에 비친 등이 보인다 어디서 막막했다 돌리고 나온 등이 적응할 시간도 없이 급박하게 옮겨붙는 홑동백꽃에 작살나는 중이다 2009년 시선 봄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