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게티나 먹자 정하해 나 아무 짓 안했는데 꽃들이 폈다 아무 짓 안했는데 등나무 저 유들한 비명, 지르는데 일주일 실히 걸리겠다 등꽃지리는 카페 앉아 일찍이 안도 없고 밖도 없는 한 일들을 생각한다 돌돌 말려 입으로 가는 크림스파게티, 그것은 허함의 노동력 오늘 와 주는 건 맛이 아니다 꽃의 의리에 병살타를 맞는 기분 스파게티나 먹자 사춘기 그 복무를 임하는 아이들처럼 포크로 말아 올려, 우물우물 어떤 화폭으로 든 나를 옮기지 못한 채 나 아무 짓 안했는데 꽃 시들고 있다 안했는데 .. 2009년 우리詩 6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