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9    업데이트: 18-05-11 10:21

Critics

해골_박해수 (시인,문학박사)
아트코리아 | 조회 267

해골
 

박해수
시인,문학박사

 

생성과 소멸
삶과 죽음 끝,
모두 모두를 끌어안고
우는 해골,
웃는 해골

그는 해골을 만지고
해골을 그리며 웃고 울고 있나니

권 정호 화백 ‘그림’에는
꽃 피고, 바람 불고 비가 오고
눈이 온다.

선, 점, 선, 점, 눈으로
점, 점, 점,

선, 점, 선, 점, 눈으로
점, 점, 점,
 
해골 끌어안고 해골 끌어안고
영원의 눈을 뜨고 영원의 눈을 뜨고

왜관 베네딕도 100주년 기념미사
“기도하고 일하라” “기도하고 일하라”

그는 이제 영세를 받고
영원의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해골은 생명이요 삶과 죽음과
목숨의 잉태이니, 두려워 하지마라
 
생성과 소멸 생명과 삶이 그려지고 있으니
생성과 소멸 살고 있음이랴
 
눈과 눈, 천진과 사랑 순진무구
이웃과 벗을 끌어안고 사랑과 눈물,
권 정호 화백의 눈은 ‘해골’만 아니라
 
‘꽃’, ‘눈’, ‘사랑’ ‘점선’ ‘눈물’ ‘그리움’
‘이별’ ‘아픔’ ‘고독’ ‘고통’ ‘아쉬움 모든 것
털, 털, 툴, 툴, 다 담겨 있으니.
 
점선, 점, 점, 점, 한 획으로
보이는 것 1% 보이지 않는 것 99%의
 
큰 영혼을 그리고 있으니 영혼을 그리고 있으니
 
이제 시작이네, 이제 다시 시작이네
영혼을 그리는 그림으로
삶의 영혼을 그리고 있는 그림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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