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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189 업데이트: 23-03-28 11:14
매일신문
총 189개 1/12 page
189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93>비를 내려주는 용왕, 용신의 효능이 있는 용 그림
미술사 연구자 선면을 꽉 채운 짙은 구름 가운데 커다란 용 한 마리가 앞발을 치켜들어 발톱을 세웠다. 상상의 동물인 용은 다양하게 활용됐다. 무슨 일이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여의주를 가졌다고 믿어 지상의 일인자인 왕을 상징하기도 했다. 왕의 신체, 태도, 물건 등에 용안(龍顔), 용자(龍姿), 용포(龍袍) 등으로 용(龍)자를 붙이며 초월적인 지엄한 권위를 왕에게 부여했다. 용은 중국으로 건너와 최고 권력자의 ..
2023/03/28, 조회 2
188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92> 바구니 들고 나물 캐는 이웃여성을 그린 공재 윤두서
미술사 연구자 [윤두서(1668-1715), '나물 캐기', 모시에 먹, 30.4×25㎝, 해남윤씨 종가 소장] 윤두서는 산수화, 초상화, 도석인물화, 풍속인물화, 동물화, 화조화, 정물화 등 거의 모든 장르의 그림을 그린 화가이자, 학문 세계가 성리학, 천문, 지리, 수학, 의학, 병법 등에 걸치는 전방위적인 학자였던 천재다. 화가로서 윤두서는 고전명작을 판화로 재현한 중국의 회화교본을 따르기도 했고, 문학작품..
2023/03/21, 조회 10
187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91> 신비한 능력을 지닌 평화적인 문제 해결자 홍선의 지혜
미술사 연구자 [윤두서(1668-1715), '여협도(女俠圖)', 비단에 먹, 24×14㎝,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중국 당나라 때 소설 '홍선전(紅綫傳)'의 주인공 홍선을 그린 윤두서의 '여협도'다. 표주박형 인장 '효언(孝彦)'과 그 아래 '공재(恭齋)' 인장이 있는 작은 그림이다. 호기로운 호협(豪俠), 의리를 지킨 절협(節俠), 신비스런 선협(仙俠) 등 협객의 유형 중에서 홍선은 ..
2023/03/21, 조회 11
186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90> 어여쁜 얼굴에 장검을 든 검녀, 신선도이자 미인도
미술사 연구자 이재관(1783-1837), '여협도(女俠圖)', 종이에 담채, 139.4×66.7㎝,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새파란 칼날의 장검을 뽑아든 한 여성이 무릎을 경쾌하게 접은 날렵한 자세로 춤추듯 허공을 가로지른다. 활기찬 몸동작의 단아하고 어여쁜 미인이다. 세로로 긴 화폭이어서 내려다보는 모습이 더욱 실감난다. 지상에는 붉은 잎이 드문드문한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보름달이 휘영청 하다. '소당(小..
2023/03/06, 조회 22
185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89>매화를 사랑한 남자 매정 김용준
미술사 연구자[김용준(1904-1967), '묵매', 1941년(38세), 종이에 수묵, 14×42.5㎝, 개인 소장] '근원수필'의 명문으로 유명한 김용준은 화가, 수필가, 미술사학자다. 을사늑약 한 해 전에 태어나 일제 치하에서 젊은 시절을 보내고 광복을 맞았을 때가 42세의 나이였다. 해방공간의 혼란 속에서 서울대를 거쳐 동국대 교수로 재직하다 6·25 전쟁 때 북쪽으로 갔고 북한에서 평양미술대학 교..
2023/02/27, 조회 21
184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88> 매화를 아내로, 학을 자식으로 삼았다는 매처학자 임포를 그린 매화서옥도
미술사 연구자 조희룡(1789-1866), '매화서옥도(梅花書屋圖)', 종이에 담채, 106.1×45.1㎝,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조희룡은 19세기 화가이자 미술이론가, 문장가다. 산수, 괴석을 잘 그렸고 묵란, 묵죽 명작도 많이 남겼지만 그의 이름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그림은 매화다. 묵매, 홍매, 홍백매, 전수식(全樹式) 홍백매, 매화서옥도 등으로 다양하게 매화를 그려 60여 점 이상이 전한다. 매화그림이 가..
2023/02/24, 조회 8
183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87>병풍 한 틀로 많은 작품을 동시에 감상하고 소장하는 백납병
미술사 연구자 작가 미상, '소상팔경(瀟湘八景) 백납도(百衲圖)'8폭 병풍 중 2폭, 종이에 수묵채색, 각 폭 77×29.5㎝, 온양민속박물관 소장 작가 미상의 '소상팔경 백납도'8폭 병풍 중 두 폭이다. 작은 그림을 붙이는 백납병인데 왠지 좀 이상하다. 자세히 보니 그게 아니라 화폭 테두리를 먹 선으로 구획한 다음 그 안에 그림을 그려 넣었다! 소품 수십 점을 한 틀의 병풍에 붙여 다양한 작품..
2023/02/13, 조회 19
182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86>물량 위주의 취향, 다다익선의 미학을 반영하는 백납도 병풍
미술사 연구자 유숙(1827~1873), '백납도(百衲圖)'8폭 병풍 중 2폭, 비단에 담채, 각 그림 20×30㎝ 내외, 삼성미술관 리움 소장 백납도 병풍은 각 폭을 여러 점의 작은 그림으로 꾸민다. 백납은 부분을 모아 온전한 하나를 만든다는 뜻이다. 자투리 천을 기워 만든 승려의 옷을 백납의, 납의라 하고 여러 판본의 잔결본을 모아 완성한 한 질의 책을 백납본으로 부른다. 병풍이 널리 사용되면서 한 틀의..
2023/02/07, 조회 29
181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85> 물지게 지고 가는 겨울 농부 이상범의 설경
미술사 연구자 이상범(1897-1972), 설경, 종이에 담채, 29×51㎝, 국립민속박물관 소장 부채까지 함께 보존된 성선(成扇)인 이상범의 '설경'이다. 이상범은 계절감이 뚜렷한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의 산수를 다 잘 그렸고 겨울 특유의 경관인 설경도 즐겨 그렸다. 부채그림에 안성맞춤인 설경에는 야트막한 언덕을 물지게 지고 올라가는 등이 구부정한 농부가 나온다. 농한기인 겨울이라 지게를 지거나..
2023/02/07, 조회 26
180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84>중국 청동기 대신 우리나라 그릇을 그린 이도영의 기명절지화
미술사 연구자 이도영(1884-1933), '옥당청품(玉堂淸品)', 1931년(48세), 비단에 채색, 104.5×43.4㎝,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 소장 기명절지화는 서재를 상상의 배경으로 중국 고대 청동기와 도자기, 문방구와 청공품, 길상의 꽃과 과일 등을 그린다. 청공도(淸供圖), 세조도(歲朝圖) 등 비슷한 중국 그림을 참고해 19세기 말 오원 장승업이 창안했다. 장승업을 후원한 서울의 부유한 엘리트 중인층의 호사..
2023/01/16, 조회 111
179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83>새로운 하루를 맞이하는 어부의 해맞이
미술사 연구자 서세옥(1929-2020), '어부의 해맞이', 종이에 채색, 37.5×46.5㎝, 개인 소장 먼 산 위로 붉은 해가 구름과 함께 떠올랐고, 정수리가 붉은 단정학 한 마리가 뱃머리에 선 어부와 눈을 맞춘다. 흰 바지저고리 입은 더벅머리 어부는 낚싯대를 곧추 세운 채 한 손을 이마에 대 그늘을 만들며 해를 마주해 바라본다.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하기에 어울리는 상서로운 그림이다. 조각배 위의 책 ..
2023/01/16, 조회 43
178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82> 상서로운 일출을 합죽선에 그린 20세기 남종산수 대가 허백련
미술사 연구자 [허백련(1891-1977), '선산루관(僊山樓觀)', 종이에 담채, 16×54㎝, 개인 소장] 동양화 1세대의 대가 허백련의 합죽선 그림이다. 붉은 해가 몇 그루 소나무 옆으로 떠올랐다. 웅장한 바위덩어리인 암산 봉우리 사이 높은 누각에서 보는 상서로운 일출이다. '선산루관(僊山樓觀)'으로 제목을 쓰고 잔글씨로 제화를 써 넣었다. '춤출 선(僊)'은 '신선 선(仙)'과 같이..
2023/01/03, 조회 49
177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81> 엄혹한 시대를 살며 스스로를 다독이다
미술사 연구자 윤두서(1668-1715), '심산지록도(深山芝鹿圖)', 종이에 담채, 127×90.5㎝,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깊은 산속 영지와 사슴'을 그린 윤두서의 '심산지록도'다. 대숲에서 나와 측백나무 아래 비탈을 아름다운 뿔을 지닌 사슴 한 마리가 내려간다. 하나하나 세밀하게 그린 무성한 풀과 야생화, 구름 같은 영지는 이곳이 심산임을 실감나게 한다. 길상의 뜻으로 보기엔 제화가 ..
2022/12/29, 조회 51
176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80>조선의 소동파 완당선생 김정희의 해천일립상
미술사 연구자 [허련(1809-1892), '완당선생 해천일립상(阮堂先生海天一笠像)', 종이에 담채, 51×24㎝,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소장] 소치 허련이 스승 김정희를 그린 '완당선생 해천일립상'이다. 얼굴은 초상화로 알 수 있는 김정희인데, 삿갓 쓰고 나막신 신은 이색적인 모습에 옷차림도 특이하다. 중국의 동파 소식을 기리는 '동파 입극상'(東坡笠屐像)을 얼굴만 김정희로 바꾸었기 때문..
2022/12/19, 조회 60
175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79> 정학교(1832∼1914) '괴석난죽도'
난죽이 지닌 지위에 반기 들다…괴석·화분 주인공으로 재배치 정학교(1832-1914), '괴석난죽도', 1911년(80세), 비단에 먹, 145.2×45.2㎝, 호림박물관 소장 '괴석난죽도'는 괴석과 대나무, 분란(盆蘭)을 그렸다. 수묵의 은은한 우아함이 정갈하면서도 냉철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담묵을 맑은 조명 아래에서 빛나는 은빛 색조인양 활용한 독특한 묵법이 먼저 눈에 뜨이고, 화분..
2022/12/12, 조회 76
174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178>신선 같은 생활을 누리시고 복 많이 받으시라는 수선화와 불수감
미술사 연구자 김용진(1878-1968), '수선과 불수감', 1959년(82세), 종이에 채색, 16.7×53.1㎝, 순천대학교박물관 소장 쓱쓱 스케치하듯 스스럼없는 필치로 수선화와 불수감(佛手柑)을 그렸다. 불수감은 불수감나무 열매로 부처님 손처럼 생겼다고 해서 불수, 불수귤로도 불리는 감귤류의 아열대과일이다. 영어로도 붓다스 핸드(buddha's hand)다. 불수감의 '불(佛)'이 '복(福)'과 ..
2022/12/05, 조회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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