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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01 업데이트: 25-06-30 11:17
매일신문
총 301개 1/19 page
301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04>생일축하그림, 축수도(祝壽圖)의 고양이와 나비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김홍도(1745-1806?), '황묘농접(黃猫弄蝶)', 종이에 채색, 30.1×46.1㎝,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곱고 화사한 그림이다. 풀이 보드라운 소박한 뜰에서 새끼 고양이가 호랑나비와 눈을 맞춘다. 듬성듬성 돌이 놓였고 패랭이꽃이 폈으며 수그린 꽃대의 제비꽃도 보인다. 세필로 자세히 묘사하면서도 돌은 문인화풍으로 대충 그렸고 바닥과 배경엔 여백이 여유롭다. 색채는 담채풍이다. 공..
2025/06/30, 조회 19
300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03>타임슬립인 듯한 19세기 기록화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심전 안중식(1861-1919), '한일통상조약체결기념연회도', 1883년(고종 20), 비단에 채색, 35.5×53.9㎝, 숭실대학교 한국기독교박물관 소장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 마치 타임슬립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모관대 차림의 조선 관료들이 테이블보가 깔린 대형 식탁에 차려진 정찬을 의자에 앉아 즐기는 광경이라니…. 게다가 남녀가 섞여 있다. 생경한 이 장면은 그러나 실..
2025/06/30, 조회 14
299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02>인기 화가의 소품 부채그림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김은호(1892-1979), '참새와 버드나무', 종이에 담채, 14.5×46.8㎝, 호림박물관 소장 이당 김은호는 인기가 많았다. 21세의 젊은 나이에 순종의 초상화를 그린 어진화사였고, 서화협회전(1921-1936년)과 조선미술전람회전(1922-1944년)을 통해 감각적인 화풍의 채색화로 인기를 얻었다. 한 장소에 모아놓은 많은 미술품을 누구나 와서 관람할 수 있는 '전람회'라는 획기적인 ..
2025/06/30, 조회 17
298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01>선비의 품격에 취향을 더한 초상화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작가 미상, '윤동섬 초상', 비단에 채색, 97×57.4㎝, 리움미술관 소장 사대부관료 윤동섬(1710-1795)의 초상이다. 유학자의 차림인 심의와 복건을 단정하게 갖추었고 희로애락을 드러내지 않은 절제된 표정이다. 안정감 있게 형태를 묘사한 필력, 차분하고 은근한 색채 표현, 어떤 영원성의 분위기 등 격조 높은 작품이다. 작가는 미상이지만 당대 최고의 기량을 지닌 초상화가의 솜..
2025/06/30, 조회 13
297
'옛그림 예찬' 연재 300회 맞은 이인숙 미술사 연구자
2019년 6월부터 6년간 매주 월요일 연재 "전통의 가치 아는 대구이기에 가능한 일… 앞으로도 옛 그림의 아름다움 연구하고 전할 것" 최근 대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인숙 미술사 연구자가 매일신문 '옛그림 예찬' 연재 300회를 맞은 소감을 전하고 있다. 이연정 기자 2019년 6월 6일 처음 실린 매일신문 문화면의 외부칼럼 코너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이 최근(6월 2일 자) 연재 30..
2025/06/30, 조회 18
296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00>겸재, 겸손하면 형통하니 유종의 미가 있다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정선(1676-1759), '인곡유거(仁谷幽居)', 종이에 담채, 27.4×27.4㎝,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진경산수의 대가 겸재 정선이 50대에 이사와 작고할 때까지 살았던 자신의 집을 그린 '인곡유거'다. 지금의 서울 종로구 옥인동으로 인곡, 인왕곡이라고 했던 인왕산 골짜기 마을이었다. 인왕산을 뒤쪽으로 그려 넣었고 넓은 마당엔 오동나무, 버드나무가 듬직하게 자랐다. 넝쿨 식..
2025/06/02, 조회 47
295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99>물방울 화가 김창열의 합죽선 물방울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김창열(1929-2021), '물방울', 1987년(59세), 종이에 채색, 크기 미상, 영인문학관 소장 '물방울'은 뜻밖의 선면화다. 물방울 화가 김창열이 합죽선에 물방울을 그렸다니? 아마 유일한 작품일 듯. 부채의 선면과 김창열의 물방울이 영롱하게 잘 어울렸다. 김창열은 어떻게 부채에 물방울을 남기게 되었을까?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그려준 것인지 써놓았다. 이어령(李御寧) 인..
2025/06/02, 조회 33
294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98>봄옷 차려입고 봄바람 쐬러 가리라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양기성(?-1755?), '증점욕기(曾點浴沂)', 종이에 채색, 33.5×29.4㎝, 일본 야마토분가칸(大和文華館) 소장 영조 때 화원화가 양기성의 '증점욕기'는 '논어'에 나오는 일화를 그렸다. 어느 날 공자님께서 제자들에게 각자 하고 싶은 일을 말해보라고 하신다. 자로는 만약 한 나라를 맡게 된다면 3년이면 부국강병한 문화국으로 만들리라고 자신한다. 염구는 작은 나..
2025/05/19, 조회 56
293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97>이 땅에서 살았던 이들에 대한 역사적 향수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조영석(1686-1761), '새참', 종이에 담채, 20.5×24.5㎝, 개인 소장 야외에서 일하는 도중에 먹는 밥을 들밥, 야반(野飯)이라고 했다. 한 글자 한자로는 '들밥 엽(饁)'이다. 온전한 한 끼 식사일 때도, 잠시 숨을 돌리며 먹는 간식(間食)인 새참일 때도 있다. 들밥~ 새참~ 정겨운 우리말이다. 조영석의 풍속화 '새참'은 250여 년 전 이 땅에서 살며 지금 우리처럼 희로..
2025/05/12, 조회 58
292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96>함축의 여운과 비움의 여백으로 그린 장미 한 송이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장우성(1912~2005), '장미', 2003년(92세), 종이에 수묵채색, 33×24㎝,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소장 계절의 여왕은 오월. 오월의 여왕은 장미! 장미의 계절이다. 월전 장우성이 장미를 그렸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살짝 놀랐다. 모란이 아니라 장미라니? 동양화가들은 보통 모란을 그린다. 그런데 장우성은 장미를 즐겨 그렸다. 화중왕(花中王), 부귀화(富貴花)의 상징이 있어 동양화..
2025/05/07, 조회 43
291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95>사람인 듯 짐승인 듯 천둥번개의 벼락신 뇌공(雷公)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김덕성(1729-1797), '뇌공도(雷公圖)', 종이에 채색, 58.2×13.6㎝,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영조, 정조 때 화원화가 김덕성의 '뇌공도'는 귀신도다. 자연현상인 천둥번개를 사람 같기도, 짐승 같기도 한 반인반수(半人半獸)의 벼락신인 뇌신(雷神)으로 그렸다. 언뜻 보아도 선신(善神)은 아니다. 우리나라 욕 중에 '벼락 맞아 죽을'이라는 말이 있고 실제 그런 일도 일..
2025/04/29, 조회 58
290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94>호생관 최북의 산뜻한 시의(詩意) 산수화
미술사 연구자 최북(1712-1786?), '강심초각(江深草閣)', 종이에 담채, 22.7×69.1㎝, 국립중앙박물관 '강심초각'은 호생관 최북의 선면 산수화다. 중국 화보(畵譜) 풍 구도를 능숙하게 소화하며 물가의 정자와 언덕, 나무와 먼 산을 짜임새 있게 배치하고 파랑, 노랑, 연두, 주황 등을 연하게 조금씩 사용해 화폭에 맑고 화사한 생기가 돈다. 느긋하지만 확고한 운필의 여유 있는 필치로 상상의 풍..
2025/04/21, 조회 159
289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93>삶의 유한함에 대한 구십 화가의 성찰
미술사 연구자 장우성(1912~2005), '적광(寂光)', 2001년(90세), 종이에 먹, 34×68.5㎝,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소장 월전(月田) 장우성이 자신의 심경을 시서화로 드러낸 작품이다. 제목 '적광(寂光)'은 고요하고 빛나는 마음, 곧 깨달음을 이룬 상태를 뜻하는 불교 용어다. 사찰에 가면 적광전, 적광보전, 대적광전 등이 있어서 비로자나불을 모신다. 불교의 진리를 상징하는 법신(法身)인 비로자나..
2025/04/14, 조회 137
288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92>서예가 소전 손재형이 그린 80년 전 아회도
미술사 연구자 손재형(1903-1981), '승설암도(勝雪盦圖)', 1945년(43세), 종이에 수묵, 40.9×60.6㎝, 개인 소장 기와를 가지런히 얹은 격조 있는 담장과 마른 나뭇가지들이 보인다. 담을 따라 나지막하게 조성한 화단의 꽃나무들이 조용한 계절이다. 모서리엔 큼지막한 괴석이 받침대 위에 놓였고, 한 가운데는 키 큰 나무 두 그루가 자리 잡았다. 사랑채에서 내다본 사랑마당일 것이다. 헛담 뒤로 보이는..
2025/04/07, 조회 73
287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91>노화가의 자화상 같은 학 그림
미술사 연구자 장우성(1912~2005), '학(鶴)', 1992년(81세), 종이에 담채, 37×45㎝, 이천시립월전미술관 소장 월전 장우성은 학을 좋아해 학 그림을 많이 그렸다. 흑백이 심플하게 어우러진 고고한 자태에 정수리가 붉은 단정학이다. 훨훨 날 때는 날갯짓이 우아하고 곧게 서 있을 땐 의연한 듯하다. 예로부터 그런 모습을 상서롭게 여겨 학을 귀하게 대접했다. 우뚝하게 빼어난 인물을 학립계군(鶴立鷄群..
2025/03/31, 조회 141
286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290>겸재 정선의 절묘한 '세검정' 부채그림
미술사 연구자 정선(1676-1759), '세검정(洗劍亭)', 종이에 담채, 22.7×61.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부채꼴 테두리로부터 푸른색 담채가 화면 안쪽을 향해 점차 짙어진다. 짙고 옅은 담채를 따라 주변의 산세와 구비치는 물줄기, 계곡을 이룬 바윗돌, 붉은 기둥의 정자 등이 혼연일체를 이룬 겸재 정선의 '세검정'이다. 바깥을 흰 여백으로 남겨 시선이 더욱 그림 속으로 집중된다. 부채꼴 화폭..
2025/03/31, 조회 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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