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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수: 348 업데이트: 26-06-22 12:38
매일신문
총 348개 1/22 page
348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51>전문성을 갖추면 하찮은 주제, 험한 일은 없다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변상벽(1730-1775), '어미닭과 병아리', 비단에 채색, 101×50㎝,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어미닭과 병아리'는 화재(和齋) 변상벽의 영모화다. 다산 정약용은 66세 때인 1827년 어느 가을날 변상벽의 닭그림을 감상하고 '제변상벽모계령자도(題卞尙璧母鷄領子圖)'를 지었다. 이 작품과 비슷했을 듯하다. 첫 구에 "변이변묘칭(卞以卞貓稱)", 변상벽이 '변..
2026/06/22, 조회 27
347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50>겸재 금강전도 선면화, 최고의 부채바람 겨울 금강산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정선(1676-1759), '풍악전면(楓岳全面)', 종이에 수묵, 24×64㎝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겸재 금강전도 선면화다. 우리 민족이 오랫동안 사랑해온 금강산은 이름이 많다. 사계절로는 금강, 봉래, 풍악, 개골이다. 단풍이 아름다운 풍악산은 '삼국유사'에 나오고, 문헌으로는 '삼국사기'의 개골산, 상악산이 가장 오래다. 봉우리의 뼈가 다 드러난 개골(皆骨), 멧부리..
2026/06/16, 조회 15
346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9>동해에는 고래가 산다, 김하종이 그린 고래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김하종(1793~1878?), '환선구지망총석(喚仙舊址望叢石)', 1815년(23세), 비단에 채색, 29.7×43.3㎝,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유당(蕤堂) 김하종이 환선정(喚仙亭) 옛터에서 해금강 총석을 바라보며 그린 '환선구지망총석'에 파도 위로 등과 꼬리를 드러낸 고래가 있어 깜짝 놀랐다. 고래라니! 아마도 18~19세기 실경산수화의 유일한 고래일 것이다. "아~ 동해에 고래가 살지..
2026/06/09, 조회 46
345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8>화중군자 연꽃과 미인, 신윤복의 필력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신윤복(19세기 초반 활동), '연당의 여인', 비단에 채색, 31.4×29.6㎝,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연꽃의 계절 여름이다. 연꽃 철이면 청도 유등지 군자정(君子亭)으로 연꽃을 보러간다. 연꽃은 생일도 있다. 음력 6월 24일이 '연꽃 하(荷)' 자를 쓴 관하절(觀荷節), 연꽃날이다. 연잎이 푸르러지고 땀이 나기 시작하는 단오 무렵이면 서로들 부채를 선물한다. 올해 더위도 잘 ..
2026/06/02, 조회 62
344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7>대자대비의 백의관음상이자 질병구제의 양류관음상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지운영(1852~1935), '백의관음상(白衣觀音像)', 1918년(67세), 비단에 채색, 144×62.7㎝,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백련(白蓮) 지운영의 1918년 67세 때 작품인 '백의관음상'이다. 푸른 물결 위 분홍빛 커다란 연꽃 꽃잎 한 잎에 흰옷의 관음보살님이 서 계신다. 버들가지를 하얀 감로수 그릇에 담가 뿌려주는 모습이다. 관음보살의 영험을 나타내는 지물(持物)은 보배로운 구슬인..
2026/05/26, 조회 49
343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6>행사기록화이자 감상화이자 집단초상화, 권대운기로연회도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작가 모름, '권대운기로연회도(權大運耆老宴會圖)', 1690년(숙종 16) 경, 마(麻)에 채색, 각 139×60㎝,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권대운기로연회도'는 핵심 장면인 두 폭만 남았으나 원래는 8폭 병풍이었을 것이다. 전체가 온전한 8폭의 또 다른 '권대운기로연회도'가 서울대학교박물관에 소장돼있기 때문이다. 같은 병풍을 여러 벌을 제작해 주요 참석자들이 각각 ..
2026/05/19, 조회 64
342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5>솔방울을 움켜쥔 반들반들한 눈동자, 정선의 다람쥐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정선(1676-1759), '다람쥐', 비단에 담채, 16.3×16㎝, 서울대학교박물관 소장 올해는 1676년(숙종 2) 태어난 겸재 정선의 탄생 350주년이다. 우리나라 역사를 통틀어 '4대 화가'로 꼽힌 정선이다. 항산(恒山) 안휘준(1940년생) 선생은 저서 '한국 회화의 4대가'(2019년)에서 통일신라 8세기 솔거, 고려 12세기 이녕, 조선 전반기 15세기 안견과 후반기 18세기 정선..
2026/05/11, 조회 72
341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4> 상선약수, 물의 덕을 내면화 하는 고사관수도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전 강희안(1417-1464), '고사관수도(高士觀水圖)', 종이에 수묵, 23.4×15.7㎝,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인재(仁齋) 강희안은 사대부 출신의 여기(餘技) 화가였다. 그는 시서화에 모두 높은 격을 지녔었으며, 특히 그림 재주는 어릴 때부터 뛰어났었다. 어른이 된 후에도 그는 학문과 사색의 여가에 그의 조촐한 인품이 배어난 문기(文氣) 높은 그림을 즐겨 그렸는데, 그는 그림 ..
2026/05/04, 조회 78
340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3> 강희언의 중국 기마미인도, 소군출새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강희언(1738~1784?), '소군출새(昭君出塞)', 종이에 담채, 23.1×26㎝, 개인 소장 오른쪽에 "표암 평(豹菴評)"으로 강세황이 평문을 써 넣었고, 왼쪽에 "소군출새(昭君出塞) 담졸(澹拙)"로 제목과 서명이 있는 담졸 강희언의 기마미인도다. '소군'은 왕소군(王昭君)으로 기원전 1세기 경 중국 한나라 원제 때 궁녀이고, '출새'는 고향을 떠나 멀리..
2026/05/04, 조회 93
339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2> 머나먼 중국 땅에서 고향집을 그리며 청음 김상헌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정선(1676-1759), '북단송음(北壇松陰)', 종이에 수묵, 27×70.9㎝,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북단송음'의 소나무 우거진 북단은 경복궁 북문인 신무문 밖에 있는 회맹단(會盟壇)이다. 현재는 청와대 구역에 포함되어 있다. 회맹단은 공신을 녹훈한 뒤 구리쟁반에 담은 피를 마시며 충성을 맹세하는 회맹제를 치렀던 제단이다. 공신회맹단, 맹단이라고 했고 한양 북쪽이어서 북단..
2026/04/22, 조회 65
338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1> 눈길을 헤치고 벗을 찾아가다, 설중방우도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조영석(1686~1761), '설중방우도(雪中訪友圖)', 종이에 채색, 115×57㎝, 개인 소장 조영석의 '설중방우도'는 당당한 회화 작품으로서 풍속화의 시작을 알리는 명작이다. 산과 지붕이 하얗게 눈에 덮였고, 들이치는 눈보라를 막으려 솔가지를 꺾어 달아낸 송붕(松棚)에도 눈이 쌓여 긴 작대기 세 개로 받쳐놓았다. 시냇가 돌로 무늬를 넣어 기단을 쌓아 초가로 앉힌 산중의 ..
2026/04/14, 조회 143
337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40> 진달래 피어나는 청명한 봄날의 나들이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신윤복(19세기 초 활동), '연소답청(年少踏靑)', 종이에 채색, 28.2×35.6㎝, 간송미술문화재단 소장 혜원 신윤복의 '연소답청'은 한량과 기녀의 봄나들이 모습이다. 답청은 파릇파릇 돋아난 풀을 밟고 거닐며 새봄의 자연을 즐기던 삼월삼짇날 세시풍속이다. 3.3으로 양의 수가 겹치는 양기 왕성한 날이라 남성들은 이 날을 각별히 기념했다. 우리말로는 삼질이라고 했고, ..
2026/04/07, 조회 90
336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39>역사적 서사로 승화된 다산의 가족사, 매조도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정약용(1762-1836), '매조도(梅鳥圖), 1813년(52세), 비단에 담채, 44.9×18.5㎝, 고려대학교박물관 소장 매화나무 가지가 화폭 안으로 살짝 드리워졌고 그 아래는 모두 글씨다. 봄이 오니 녹색 여린 햇가지가 묵은 가지에서 새로 뻗어 나왔다. 가지 끝에는 벌써 꽃이 져버린 자주색 꽃받침도, 활짝 핀 흰 매화도, 반쯤 핀 꽃봉오리도, 이제 겨우 맺힌 봉오리도 있다. 한 나무의 같은 ..
2026/03/31, 조회 83
335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38>인조의 어제가 있는 역사기록화 금궤도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조속(1595~1668), '금궤도(金櫃圖)', 비단에 채색, 105.5×56㎝,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삼국사기', '삼국유사'에 모두 나오는 신라 김씨 왕계의 시조이자 경주 김씨 시조인 김알지(65~?) 설화를 그린 '금궤도'다. 인조의 어제가 포함된 제화가 있어 인조가 1636년 봄 이 그림을 그리게 했으며, 그림은 창강(滄江) 조속이, 글씨는 창주(滄洲) 김익희가 썼음을..
2026/03/24, 조회 84
334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37>연객 허필의 파노라마 금강전도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허필(1709-1768), '헐성루망만이천봉(歇惺樓望萬二千峯)', 1764년(56세). 비단에 수묵담채, 29.7×48㎝, 개인 소장 담배를 좋아해 호를 연객(烟客)이라고 했던 18세기 문인화가 허필의 '헐성루망만이천봉'이다. 내금강의 명찰 정양사 헐성루에서 바라보는 광경이라 이런 제목이 붙여졌다. 헐성루는 만이천봉이 한 눈에 들어오는 최고의 전망대여서 그림에도, 시에도 많이 ..
2026/03/16, 조회 79
333
[이인숙의 옛그림 예찬] <336>대한제국 마지막 황태자비 이방자 여사 매화도
대구의 미술사 연구자 이방자(1901-1989), '홍백매(紅白梅)', 종이에 담채, 24.4×52.3㎝, 국립고궁박물관 소장 단정하고 깔끔하게 그려진 소박한 매화그림이다. 왼쪽 위에서 부드럽게 내려온 백매 한 가지와 그 뒤로 조금 작은 홍매 한 가지가 드리워진 도수식(倒垂式) 구도의 '홍백매'다. '방자'로 서명하고 '이방자(李方子)' 인장을 찍었다. 이방자는 원래 일본인 여성으로 ..
2026/03/11, 조회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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