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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2001.10.27 중앙일보 / 이숙일씨 '오백나한도' 3년만에 완성
아트코리아 | 조회 1,041

“오백나한은 부처님의 제자들로,색깔이나 표정이 모두 다릅니다.서양화 기법으로 나한 한분 한분을 15호 크기로 그렸습니다.”

 

여류 서양화가 이숙일(李淑日 ·46 ·대구시 동구 신무동)씨가 3년에 걸쳐 완성한 오백나한도가 27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경북대 박물관에서 전시된다.

 

이 오백나한도는 영천 은해사 거조암에 소장된 나한상을 모델로 했다.李씨는 이번 전시회에 오백나한도를 비롯해 10대 제자와 삼존불 등 모두 5백18점을 선보인다.

 

불교신자인 李씨가 오백나한도를 완성하기까진 후두암과 싸워 이겨내는 눈물겨운 과정도 있었다.

 

李씨는 6년전쯤 은해사를 들렀다가 창고로 옮겨진 오백나한상을 목격했다.문득 현대적 감각으로 한번 그려보자는 생각이 들었다.그 직후인 1996년 李씨는 후두암 선고를 받고 한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97년 곧바로 오백나한도 그리기가 시작됐다.놀라운 것은 그림을 그리면서 약 한번 먹지 않았지만 그는 놀랍게도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후두암은 말끔히 사라졌다.3년 만에 그림도 완성됐다.

 

20여년동안 주로 누드작품을 그려온 李씨는 “오백나한도를 그리는 작업이 나를 버리는 과정”이었다며 “기회가 닿으면 수많은 경전을 만다라 형태로 또 그리고 싶다”고 말했다.

 

송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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