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4    업데이트: 23-04-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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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 듯 안보이는, 안보일 듯 보이는 韓紙 2015.12.07 매일신문
아트코리아 | 조회 906
송광익 개인전 9일부터 갤러리 신라

 

송광익 작가의 작업 소재는 한지(韓紙)다. 송 작가는 2000년대 초부터 한지를 활용해 반입체적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다. 캔버스에 붓질을 하던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 한지를 손으로 찢고 가위나 칼로 오린 후 이를 화면에 빼곡히 붙여가는 기법이다.

송 작가는 한지에 대해 “생명력이 있는 종이로 숨을 쉬며 바람, 소리가 통하는 느낌이 있는 재료”라며 “느낌이 통한다는 것은 소통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작가는 또 “한지는 소통이 되는 사물이란 의미다. 한지는 보이는듯하면서도 보이지 않고, 보이지 않는 것 같으면서도 보이는 이중적인 매력도 있다. 이런 것들은 다른 종이가 가질 수 없는 한지만의 특성”이라고 설명했다.

송광익 개인전이 9일(수)부터 31일(목)까지 갤러리 신라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서 송 작가는 고무와 한지, 그리고 변형된 의자를 오브제로 도입해 작품에 대한 접근을 개념적으로 진행한 대표작품 ‘지물’(紙物) 시리즈 10여 점을 선보인다.

변미정 큐레이터는 “송 작가의 작품은 이처럼 탈기능화된 오브제 작업을 통해 평면회화에 긴장감과 공간감을 준다”며 “본연의 기능을 상쇄시킨 오브제의 도입을 통해 공간감을 획득해 작품의 외연을 확대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작가는 계명대 미술학부와 동 교육대학원, 일본 규슈산업대 대학원 미술연구과를 졸업했으며, 1980년 첫 개인전 이래 국내와 일본의 유수 화랑에서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했다. 053)422-1628.

최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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