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24    업데이트: 23-04-1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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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문화예술회관, 5월13일까지 '원로작가 회고전: 송광익'전
아트코리아 | 조회 137

회화, 설치 증 60여점 작품 선보여
대구 화단에 기여한 원로작가 회고전

송광익 '飢憶短片(기억단편)'

송광익 '지물'


송광익 '폐쇄된 대화'

대구문화예술회관은 대구 원로작가 송광익의 첫 번째 대규모 회고전인 '원로작가 회고전: 송광익'전을 13일부터 5월1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미술관 1-5전시실에서 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08년부터 대구 화단의 발전에 기여한 원로작가를 선정해 집중 조명하는 원로작가 회고전을 매년 열고 있다. 올해에는 최근 20여 년간 '종이', 특히 '한지'의 물성을 이용해 반입체적 작업을 지속하는 송광익 작가를 선정해 전시를 마련한다. 회화, 설치 등 6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950년 대구 출생인 송광익은 대학에서 역사를 전공하던 중 유물 속 그림에 매료돼 계명대 미술학과로 전과했다. 이후 계명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와 일본 규슈산업대학 대학원 미술연구과에서 수학했다. 그는 진주여자전문대와 계명대 등에서 전임강사로 후학을 양성한바 있다. 1986년을 기점으로 전업 작가로 전환해 현재까지 작업에 매진 중이다. 첫 개인전을 1980년 대구 삼보화랑에서 열었으며 이후 수차례 개인전과 단체전에 참여하고 2013년 금복문화상을 수상했다.

이번 회고전은 작업의 재료, 기법 등이 변화되는 시기에 따라 크게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1970-80년대: 공간으로부터'는 인간 문명에 의해 구속된 자연과 인간의 '공간'을 주제로 한 구상 회화를, 이어서 '1990년대: 요동치는 인간'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 놓인 인간의 실존을 거친 화면으로 녹여낸 '인간' 시리즈를 선보인다. 마지막 '2000-2022: 종이, 응축과 확장 사이'에서는 2000년대 초부터 소통과 기록의 매체인 '종이'를 재료로 삼으면서 노동집약적 작업을 통해 재료의 물성을 탐색한 '지물(紙物' 시리즈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현실 반영적 회화작업을 시작으로 재료 본연의 물성을 탐구하기까지의 연대기적 흐름을 보여준다. 동시에 자주 공개되지 않은 초창기 작업과 테이프 전사(轉寫) 작업 및 대형 설치작업도 함께 선보인다. 또한 다각적인 시선으로 작가의 예술 세계를 볼 수 있는 별도의 아카이브 공간도 구성될 예정이다.

김희철 대구문화예술회관장은 "회화뿐만 아니라 테이프, 신문지, 종이, 끈 등을 이용해 반입체, 설치 작업을 시도하며 끊임없이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한 원로작가 송광익 작가의 예술 일대기를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053)606-6139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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