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8    업데이트: 23-09-20 14:27

언론보도

대구신문기사
관리자 | 조회 57
<문화> 10년 만에 돌아온 '自然 예찬'

"우리 삶의 자취와 모습을 화폭에 담고 싶었습니다"

한국화가 진성수씨(50)가 오는 12일∼17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5전시실에서 두 번째 개인전을 연다.

1995년 첫 개인전을 가진 이후 끝없는 작업 욕심 탓에 무려 10년만에 갖는 개인전이다.

시간은 흘렀지만 그의 작업은 한결같이 산수풍경을 다룬다.

'우리 것이 좋아 한국화를 그린다'는 그는 일반적인 산수풍경적 경향과 달리하면서 동양적 예술관으로 인간과 자연을 바라보는 독특한 양식을 정립시켰다.

"산수를 그릴 때 표출하고 싶은 감성을 최대한 억제시켰다가 자연과 하나라는 의식,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집약시켜 한꺼번에 뿜어낸다"고 할 만큼 자연과의 동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절제미와 더불어 여백의 효과적인 운용을 통한 유현미(幽玄美)는 그의 작품에 베어나는 큰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에 선보일 작품들도 산수풍경을 주요소재로 하며 10호∼30호 안팎의 25점을 선보인다.

그렇다고 고산준령이나 명승지 등과 같은 특별한 경관을 쫓는 것이 아니라 자연을 품 삼은 일상적인 인간들의 삶의 자취와 정경을 화폭에 담아냈다.

쉼없이 현장을 찾고 자연 속에서 삶을 가늠하며 떠올린 영감으로 재구성, 표현해 낸 것이다.

대구근교의 환경적 변화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출발한 그의 작품세계는 도시와 시골의 대비를 통해 표출시키고 있다.

윤곽으로 처리된 도시는 희뿌연 회색빛을 띠고 있지만 도시화를 앞둔 시골의 위기감마저 자아내게 한다.

달을 머금은 중묵이 화면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현대식 가드레일과 농가를 배치시킨 작품 '청풍명월'에서는 자연의 순수성을 이야기하고자 하는 작가의 의도가 고스란히 묻어난다.

작가 진성수씨는 "산업화, 현대화 속에 우리 주변의 환경이 변화되고 특히 하루가 다르게 환경이 오염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운 마음에서 자연과 우리 삶의 모습들을 화폭에 담았다"고 말했다.

진성수씨는 현재 대한민국 환경미술협회 대구지부장, 한국서화아카데미 대구지부장, 한국미협, 전업미술가협, 대구현대한국화회, 묵원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구신문/이기우기자 leekw@idaegu.co.kr 입력시간 : 2005-04-08 18:23:27[출처] 대구신문기사|작성자 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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