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9    업데이트: 23-09-20 14:32

석도화론

​2. 요법 (了法)
관리자 | 조회 74
2. 요법 (了法)

 

  화법이란 화면의 최고 표준이요, 천지는 화법의 운행이다. 세상 사람들은 규구(規矩)는 알고 있으면서도 하늘이 선회(旋回)하고 땅이 돌고 있는 의미는 모르고 있다. 이것은 천지가 사람들을 법으로 속박하여 천지의 운행을 모르게 하였기 때문이다.

  또 사람들은 무지몽매하므로 법에 부림을 당하며, 법을 세우기 전의 선천적 세계 즉 원시자연의 세계와 법을 세우고 난 후의 후천적 세계 즉 인위적인 세계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끝까지 그 이치의 소재가 어디에 있는지를 깨닫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화법이 있다 할지라도 명확하게 깨달을 수가 없으며 도리어 화법이 장애가 되었다.

  일획 법에 밝으면 화법에 묶인 장애가 눈에 보이지 않아서 그림은 거리낌 없이 마음을 따라가며 그림이 마음을 따라가면 장애는 스스로 멀어진다. 그러므로 화법에는 장애가 없고 장애에는 화법이 없다. 화법은 스스로 그림을 낳고 장애는 스스로 그림에서 물러나 화법과 장애는 서로 어울릴 수가 없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하늘은 쉬지 않고 운행되며 땅은 쉬지 않고 움직여서 의(義)를 깨달아 화도(畵道)가 밝아지고 일획(一畵)이 밝게 성립된다.

[출처] 2. 요법|작성자 진성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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