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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문인화가 정성근 소품전…5월6일부터 봉산문화회관 2014-04-30 영남일보
아트코리아 | 조회 1,026


長壽·부귀영화의 기운 느껴지시나요

 

문인화가 정성근은 전통의 맥을 이어오면서도 끊임없이 실험적 시도를 보여주고 있는 작가이다. 2년 전 개인전에서 대형 걸개그림을 그려 주목받았던 그가 다음 달 6일부터 11일까지 봉산문화회관에서 열리는 8번째 개인전에서는 소품을 들고 나왔다. 주로 대작을 선보여 문인화의 여백의 미와 일필휘지의 기운을 잘 살려내던 작가가 상대적으로 아기자기한 멋을 주는 소품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이다.

소품전인 만큼 친근감을 주는 꽃과 나무, 새를 주된 소재로 삼았다. 일명 ‘화조화’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작가는 “인간은 각자 다양한 삶을 살아가고 있지만 저마다 소망을 품고 살아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래 살고 변치않는 사랑을 꿈꾸며 늘 부귀영화를 누리고 행복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 같은 소망을 꽃과 나무, 새 등의 이미지를 빌려 상징화한 작품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작들은 화조화의 세밀한 선과 먹의 번짐을 제대로 담아내기 위해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긴 고지를 이용해 그렸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문인화를 그리면서 고지를 30년 이상 수집했다. 언젠가는 고지에 그림을 그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전시가 그 기회가 됐다”는 작가는 “옛 종이 위에서 발묵된 먹은 그림의 정밀함, 먹과 종이의 조화로움을 더욱 빛나게 한다. 특히 먹의 번짐이 현대의 종이와는 다른 멋을 주는데 작가의 의도한 바가 아닌, 전혀 예상치 못한 형상이 만들어지는 것이 매력적이다. 이를 통해 문인화의 정신성과 화조화의 상징성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053)425-8808

 


“옛 종이에 먹이 풀어놓는 번짐 주목해 달라”



“꽃, 나무, 새는 보는 것 자체로도 기쁨을 주지만 그것이 상징하는 바가 의미가 있습니다. 예쁜 그림을 보면서 좋은 기운을 얻길 바랍니다.” 대형작 위주로 전시회를 열었던 문인화가 정성근이 오랜만에 소품전을 기획해 눈길을 끈다. 작은 그림을 통해 부담없이 문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로 마련했다. 이번 전시작은 고지 위에 사람들이 좋아하는 꽃, 새 등을 그려넣어 더욱 친근감을 준다. 작가는 “옛 종이에 먹이 풀어놓는 그 번짐에 주목해 달라”는 부탁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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