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수: 177    업데이트: 25-12-08 09:33

언론 평론

[Cultura News] 이태수 시인의 문단 반세기 아카이브 — 2025 대구예술제 특별기획 《이태수 시인전》
아트코리아 | 조회 247
 

대구예총 주최·주관의 대구예술제 특별기획 《이태수 시인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 7전시실에서 11월 25일(화)부터30일(일)까지 열렸다.

이 전시는 대구문단의 큰 어른으로 불리는 이태수 시인이 197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래 51년 동안 펼쳐온 시적 여정 전체를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최초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이태수 시인은 1947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나 영남대 철학과와 대구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했다. 197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하였으며, 자유시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림자의 그늘』 『우울한 비상의 꿈』 『물 속의 푸른 방』 『안동 시편』 『침묵의 결』 『마음의 길』 등 총 23권의 시집과 3권의 시선집, 6권의 시론집을 포함해 저서, 평론집, 관련 서적 50여 권, 주요 문학상 상패와 해외 활동 자료 등 작가의 삶과 문학적 사유가 녹아 있는 기록들이 이번 시인전에서 대거 공개되었다.

특히 주목할 것은 이태수 시인이 직접 자필로 쓴 자작시를 미술 작품과 함께 선보이는 시화詩畵 28점이다. 서양화가 장이규의 작품 20점을 비롯해 문상직, 이수동, 노태웅, 이영철, 윤종대, 임성복, 판화가 김상구, 서화가 류재학등 지역을 대표하는 작가들이 참여해 시와 미술의 경계를 잇는 협업의 장을 펼쳐 보였다.

전시 시집들은 한국 현대시의 흐름 속에서 이태수 시인의 변모 과정을 충실하게 보여준다. 『마음의 길』(2025), 『은파』(2025), 『먼 여로』(2024), 『유리벽 안팎』(2023) 등 최신 시집부터 『그림자의 그늘』(1979)까지 약 50년에 걸친 시인의 정신사와 조형 언어가 일목요연하게펼쳐진다. 여기에 시선집 『유등연지』 『먼 불빛』 『잠깐 꾸는 꿈같이』 등과 『대구 현대시의 지형도』 『여성시의 표정』 『성찰과 동경』 『응시와 관조』 『현실과 초월』 『예지와 관용』 등 시론집도 공개돼 시인의 비평적 목소리를 함께 만날 수 있다. 또한, 미술 산문집 『분지의 아틀리에』 등 다방면의 저술 활동까지 망라해 문학·미학·종교·예술을 넘나드는 폭넓은 작업 스펙트럼을 보여준다.

그의 저서 외에도 대구시문화상(문학, 1986), 동서문학상(1996), 한국가톨릭문학상(2000), 대통령 표창(2004),천상병시문학상(2005), 대구예술대상(2008), 대구시장 표창(2008), 대구미술메세나상(2018), 상화시인상(2020),한국시인협회상(2021), 예술가곡대상(2022) 등 이태수 시인이 받은 주요 문학·예술상이 전시되며 언론 보도 자료, 해외 활동 기록, 축제 및 문화행사 운영위원 활동 등 문학을 넘어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업적도 확인할 수있다.




이태수 시인은 매일신문 논설주간,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부회장, 대구가톨릭언론인회 회장, 대구KBS·대구TBC·대구교통방송 시청자위원, 종합유선방송위원회 자문위원, 이육사기자상 시상위원장과 대구시인협회 회장, 대구가톨릭문인회 회장, 대구예술가곡회 회장, 상화문학제 조직위원장, 대구문학관 건립 공동추진위원장, 대구현대미술전 운영위원장, 한국시인협회 기획위원, 한국문인협회 기획위원, 대구시립예술단 자문위원, 매일미술대전 운영위원, 대구아트엑스포 자문위원, 예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예사모) 부이사장, 대구시문화상 심사위원,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조직위원, 경주문화엑스포 자문위원, 대구시립미술관 개관추진위원회 홍보·마케팅분과위원장, 대구오페라하우스 자문위원, 영남판소리보존회 부이사장, 이육사시문학상 운영·심사위원, 대구재능시낭송협회 고문, 매일신문 신춘문예 심사위원, 대구문학사편찬·집필위원. 현재 금복문화재단 이사, 대구시인협회 고문, 대구가톨릭문인회 고문, 상화문학제 고문, 형상시학고문, 대구경북예술가곡협회 고문, 한국시인협회 심의위원, 대구한의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하며 지역 문화정책과 예술인 연대에 크게 기여해 왔다. 현재도 대구시인협회·대구가톨릭문인회·상화문학제, 대구독서포럼 고문으로 활동하며 문단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태수 시인이 반세기에 걸쳐 걸어온 삶의 궤적과 그 속에 흐르는 문학적 근원성과 예술성을 함께 체험하는 자리이다. 반세기를 오롯이 시로 일궈온 이태수 시인의 사유와 영혼이 한 공간에 응축돼 관람자들에게 ‘시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 질문을 다시 던지는 인문적 체험의장이 되었다.

 

 

사진 제공 대구예총

출처 : 쿨투라(http://www.cultur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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