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역사와 희생·미래 담은 창작 오라토리오 11일 무대에 오른다
단군 신화부터 산업화까지 3부 구성…구미시립합창단·디오 오케스트라 협연

▲ 한국 진혼곡(Korean Requiem)’이 오는 11일 오후 4시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초연된다.대한민국의 역사와 순국선열의 희생 그리고 미래를 향한 희망을 오라토리오로 풀어낸 창작 작품 ‘한국 진혼곡(Korean Requiem)’이 오는 11일 오후 4시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초연된다.
이번 작품은 지역을 대표하는 시인 이태수가 대본을 맡고 작곡가 박성미가 음악을 붙인 창작 오라토리오다. 구미오페라단이 제작하고 구미시문화예술회관과 경북문화재단의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으로 무대에 오른다.
특히 이번 공연은 이태수 시인이 작품 전체의 서사와 노랫말을 새롭게 집필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시인은 단군 신화에서 출발해 독립운동과 광복, 건국, 산업화, 그리고 미래 대한민국까지 이어지는 민족사의 흐름을 하나의 음악적 이야기로 구성했다.
공연은 모두 3부로 진행된다.
1부 ‘유구한 역사와 수난’에서는 ‘동방의 등불’, ‘한반도 찬가’, ‘녹두장군’, ‘어느 의병의 탄식’, ‘무명의 독립군들’ 등을 통해 민족의 형성과 항일 독립운동을 노래한다.
2부 ‘광복과 건국, 호국 영령’은 ‘대한민국 건국 찬가’, ‘의분의 노래’, ‘호국 영령들이여’, ‘사월 아침에’, ‘진혼가’, ‘상여 노래-죽음의 아리랑’으로 광복과 전쟁의 상처, 나라를 위해 희생한 이들을 기린다.
3부 ‘위대한 대한민국’에서는 ‘산업화의 신화’, ‘막내 섬 독도’, ‘통일을 꿈꾸다’, ‘새로운 길을 향해’, ‘위대한 조국이여’를 통해 오늘의 대한민국과 미래를 향한 희망을 담아낸다.
이태수 시인은 대본 노트에서 “‘한국 진혼곡’은 죽음을 애도하기 위한 음악이 아니라 기억을 오늘의 시간으로 이어가기 위한 음악”이라며 “우리 민족의 역사와 희생, 희망을 하나의 서사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작곡을 맡은 박성미는 시대마다 달라지는 인물들의 감정과 정서를 음악으로 표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작품은 역사적 사건을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각 시대를 살아낸 사람들의 희생과 용기, 미래를 향한 희망을 오케스트라와 합창으로 그려낸다.
무대에는 지휘자 박진우를 비롯해 소프라노 유소영,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테너 김은국, 바리톤 김승철이 출연한다. 연주는 디오 오케스트라가, 합창은 구미시립합창단이 맡는다.
1974년 ‘현대문학’으로 등단한 이태수 시인은 시집 ‘후창’, ‘은파’, ‘유리벽 안팎’ 등 다수의 작품집을 펴냈으며 한국시인협회상, 대구시문화상, 한국가톨릭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이번 ‘한국 진혼곡’에서는 시인의 언어를 음악과 결합해 우리 민족의 역사와 정신을 무대 위에 구현하는 새로운 창작 작업에 참여했다.
박영국 총감독은 “우리나라에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기리는 한국형 진혼곡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작품을 기획했다”며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만든 창작 공연인 만큼 많은 시민들이 함께해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무대를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