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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평론

老작가의 사군자에서…진한 묵향이 느껴진다 2014-03-24 영남일보
관리자 | 조회 831

원로작가 채희규 초대전, 대구문화예술회관 25일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은 기획전 ‘원로작가 초대전’의 7번째 초대작가인 채희규의 개인전을 25일부터 4월6일까지 연다.

원로작가 초대전은 지역 원로작가의 삶과 작품을 회고해보는 전시이다. 원로작가 개인의 삶과 작품세계를 통해 대구미술의 역사를 들여다보기 위해 기획한 이 전시는 대구문화예술회관 운영위원회 추천으로 매년 원로작가를 선정했다. 그동안 초대된 작가로는 강우문 홍성문 신석필 이동진 전선택 김진태 강운섭 최학노 유황 이경희 화가 등 11명이다. 올해는 처음으로 서화부문의 채희규 문인화가를 초대했다.

채희규 작가는 1934년 문경에서 태어났으며 근대기를 통해 사군자화, 화훼화 등에서 두드러졌던 대구 전통회화의 흐름을 현대적인 문인화로 계승했다. 70년대 각종 공모전을 통해 서화작가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고, 80년 국전 입선과 89년 동아미술전 특선을 받는 등 많은 공모전에서 수상했다. 90년까지는 초등학교에 재직하면서 교내 서예실을 운영하는 등 서화교육에 힘썼다. 

이인숙 미술평론가는 “채희규 선생은 서예로 붓을 잡기 시작해 사군자화, 현대문인화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넓혀갔다”며 “매난국죽과 전통적인 군자화목, 다양한 화훼를 대상으로 하는 그의 작품은 소재가 갖는 의미상징과 아름다움, 숙련된 운필의 힘을 보여주는 사의(寫意)적 표현성, 먹의 윤기와 깊이를 바탕으로 하면서 맑고 산뜻한 채색을 가미한 수묵성, 여백의 미가 잘 살아나는 화면 구성 등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83년 작품부터 최근작까지 골고루 선보여 작품의 변화상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공모전에 입상한 ‘묵죽’을 비롯한 사군자, 파초, 비파, 연, 포도, 소나무, 등나무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문인화가 소개된다. (053)606-6136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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